정상 회의에서는 “마이바흐가 의전 차량” 상식을 깨버렸다는 한국의 ‘이 차량’


2025 APEC 정상회의, 제네시스 G90이 ‘글로벌 의전차’로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정상 전용차=마이바흐’라는 오랜 상식을 깨트렸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들은 독일산 최고급 리무진 대신 국산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 G90·G80 시리즈를 공식 의전차로 탑승한 모습이 현장과 언론에 포착됐다. 이 행사에 투입된 G90만 무려 113대로, 전통적으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독점하던 국제 정상급 이벤트에서 국내차가 당당히 주역을 차지한 상징적 사건이었다.

‘ROK-001’로 상징된 국가 위상, 대통령도 국산 선택

행사 기간 포항·경주 일대에는 ‘ROK-001’ 특수 번호판을 단 제네시스 G90 차량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의 의전차 역할을 수행했다. ‘001’ 표기는 의전 서열 1위, 즉 국가 원수를 상징하는 번호로, 세계 최고수준 안전·보안 검증을 통과해야만 부여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G90에 직접 탑승하는 모습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실용을 넘은, ‘대한민국 기술과 브랜드 자존심’의 공식적 대외 선언이었다.

외국산 의전차 넘어선 국산 플래그십의 자부심

통상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국무총리·외교장관 등의 공식행사 의전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가드’, 벤츠 S클래스 등 독일 방탄 리무진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국산 기술력·브랜드 신뢰·디자인 경쟁력’ 셋 모두를 갖춘 G90이 세계 정상들의 전용차로 사용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선진화의 상징으로 국제 사회에 명함을 내밀었다. 전문가들은 G90의 정숙성·주행안정성·방탄/안전·승차감·첨단장비 등이 국제 의전 기준을 넘어섰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완벽에 가까운 프리미엄 세단, G90의 내실

제네시스 G90은 현대차그룹이 1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의 집대성이라 불린다. 능동형 방음,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다중 충돌방지, 최고급 인테리어와 뒷좌석 전용 편의장치 등 글로벌 경쟁 브랜드와 정면 승부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겨울철 안전·난방, 주행·통신·헤드업디스플레이 등도 탑재되어,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사무실·작전실’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발신력 확대, 현대차의 외교 자산

현대차그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 G90 113대, G80 74대, 수소전기버스 등 총 192대를 공식 지원하며, 대한민국을 비롯 러시아, 필리핀, 뉴질랜드 등 주요국 정상단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이미 2010년 서울 G20,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에 이어 여러 국제행사에서 국산차 브랜드가 공식 의전차로 채택된 전력이 있다. 이는 국산 완성차 기술–품질이 세계적 기준에 도달했다는 구체적 신호이자, 한국차의 브랜드-외교 자산 가치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산차의 시대”를 연 2025 APEC—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APEC에서의 국산차 공식 의전은 모든 정상·장관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일반 국민에게도 자긍심을 안겼다. 마이바흐·롱리무진 시대를 넘어, 더 이상 ‘외제차=최고급차’가 아니라 대한민국 브랜드가 세계 무대 기준을 선도할 수 있음을 입증한 획기적 계기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국제행사에서 G90 같은 국산 플래그십이 글로벌 리더들의 공식 전용차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