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인근까지 침투한 직후,
에스토니아가 기존에 도입한
폴란드제 Piorun 맨패즈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를 대신해
한국산 ‘신궁’ 미사일 도입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루마니아에 첫 수출을 성사시킨
LIG넥스원은 에스토니아와의
협상에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까지
포함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조 단위 방산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22년, 300발의
Piorun을 도입해 운용을 시작했으나,
가격과 성능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Piorun은 세트당 약 180만 유로
(한화 약 30억 원)에 이르며,
야간 작전 능력이 제한적이고
시커 냉각 시간이 길어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신궁은 국내에서 개발한
시커를 탑재하고 있어 야간 및
긴급 상황 대응 능력이 뛰어나며,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미 루마니아에 약 1천억 원 규모로
수출돼 2024년부터 전력화가 진행
중이며, 이번 에스토니아 도입이
확정된다면 북유럽 지역 첫 수출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이번 도입을
단순한 보병용 무기로 한정하지 않고,
차량 탑재형 발사대와 결합한
대공 장갑차 형태의 운영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자폭 드론, 헬기, 순항 미사일 등
러시아가 운용하는 다양한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현재 국방비를 GDP의
4% 수준까지 확대한 상태이며,
NATO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방어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궁뿐 아니라 한국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천궁 II’(일명 K-패트리어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K방산 전반의 패키지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LIG넥스원은 에스토니아 측과의
협상에서 핵심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기술 이전과 합작 생산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신궁은 예비 수출 승인까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계약 체결이
기대됩니다.

실제 도입이 이루어질 경우, 기존의
Piorun은 육군용으로 운용하고,
신궁은 차량에 탑재되어 기갑 부대를
방어하는 용도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향후 천궁 II나 SM-6 같은
중·장거리 방공 체계까지 연계해
운용될 경우, 한국산 방공 체계가
북유럽 전선에 본격적으로 배치되는
역사적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스토니아와 한국의 협력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자
한-유럽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신궁 도입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