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사생활은..” GD가 승리·탑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고, 시속 1000km 돌직구에 온갖 생각 스쳐 지나가 멍해진다

지드래곤이 멤버들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드래곤, 손석희. ⓒMBC
지드래곤, 손석희. ⓒMBC

지난 5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3’에는 ‘K팝의 유일무이한 특별한 존재’로 불리는 지드래곤이 출연해 자신의 음악과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멤버들 논란에 대해 솔직한 답변 내놓은 지드래곤. ⓒMBC

이날 손석희는 “빅뱅도 많은 사람이 아는 것처럼 멤버들의 풍파를 겪었다. 리더가 멤버들의 사생활까지 책임질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리더로서 언제 가장 힘들었나”라고 멤버 승리와 탑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탑은 각각 버닝썬 파문, 대마초 흡연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2019년 팀을 탈퇴했으며,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탑은 2023년 탈퇴한 바 있다.


멤버들 논란에 대해 솔직한 답변 내놓은 지드래곤. ⓒMBC
멤버들 논란에 대해 솔직한 답변 내놓은 지드래곤. ⓒMBC

손석희의 질문에 지드래곤은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제가 잘못했을 때다. 멤버들의 잘못이든 사생활이든, 그건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제가 팀에 피해를 주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였다. 자의든 타의든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팀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약 1년 전 마약 범죄 사건에 연루되었던 일 또한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파워’ 앨범을 내기 1년 전 어떠한 사건에 연루됐다. 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분을 말할 곳이 없었다”며 “피해자임에도, 내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싶은 게 아님에도, 일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시 활동을 쉬던 기간이었는데, 2~3개월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허탈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다. 내가 시위할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열어서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고통스럽고, 과정이라고 생각했을 때 감내해야 한다는 게 답답했다. 그렇다면 ‘내가 컴백하는 게 맞을까?’ 싶더라. 차라리 은퇴해 일반인으로 살 수도 있지만, 그럴 이유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음악’을 통해 겪은 일을 풀어내고자 했다. 그는 “음악이라는 창구가 있었다. 당시 앨범을 준비하고자 하던 기간이 겹쳐서 이래저래 경험한 걸 바탕으로 쓰다 보니 파워를 첫 번째 곡으로 선택했다. ‘주인을 찾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부터라도 이런 사례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모든 게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결국 미디어 아니냐. 내가 가진 음악의 힘을 이용해 미디어를 풍자하고자 했고, 파워의 여러 가지 메시지 중 키포인트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