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에 새 생명…” 뇌출혈로 쓰러진 영화감독 김창민에 전해진 먹먹한 비보 : 마지막까지 한 일에 눈물만 흐른다

고(故) 김창민 감독. ⓒ뉴스1, 김창민 감독 SNS 
고(故) 김창민 감독. ⓒ뉴스1, 김창민 감독 SNS 

김창민 감독(40)이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김창민 감독의 여동생은 8일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0월 20일 뇌출혈로 쓰러진 오빠는 가족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부고를 알렸다. 

이어 “(오빠는)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나누고 주님 곁으로 떠났다”면서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여린 사람이었다. 오빠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께서는 부디 먼 곳에서나마 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따뜻하게 추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6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1985년생인 김창민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팀으로 시작해,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그 누구의 딸’(2016)과 ‘구의역 3번 출구’(2019)를 연출했다. 

이후 ‘대장 김창수’(2017)를 비롯한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마녀’(2018), ‘목격자’(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클로젯’(2020),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작화팀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