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子, 유모차+자해로 시퍼런 멍…”아동학대로 2번 신고당해” (‘결혼지옥’)


[TV리포트=남금주 기자] 터널부부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과 터널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결혼 13년 차 터널 부부는 제작진과의 첫 만남에 “13년 동안 10번도 안 싸웠다”라고 밝혔다. 가사 분담이나 육아 문제로 다툰 적도 없다고. 그러나 아내는 신청한 이유에 관해 “지금은 남편에 대한 믿음이 다 깨졌다. 애들이 너무 고통받더라”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초등학교 6학년 첫째가 등교한 후 남편은 초등학교 3학년 둘째 아들 등교 준비를 도왔다. 아들을 어깨에 메고 나간 남편은 아들을 유모차에 태웠다. 걷는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아내는 “걷기 싫어하는 것 같다. 유모차가 빨라서 이용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는데, 저도 체력이 바닥나서”라고 밝혔다.

하굣길엔 아들을 들고 오는 아내. 아들은 현관에서 갑자기 자기 얼굴을 때리고 있었다. 얼굴은 시퍼렇게 멍들었고, 아내는 “뇌병변 판정을 받고, 발달이 많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지적 장애를 앓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좋아하는 간식과 밥도 거부한 채 계속 울다가 옷을 벗고는 자해 행동을 계속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해 행동을 시작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생존에 필요한 자극 행동을 하는 거다”라며 자신의 몸을 이용해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거라고 했다. 오은영은 “소아 정신의학과 선생님을 주치의로 삼아서 늘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들은 옷 입는 걸 불편해하는 탓에 알몸에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아들은 싱크대 음식 쓰레기를 버리는 건지 모르고 먹는다고. 남편은 “한번은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칼을 들고 있더라”면서 이후 잠금장치를 다 설치했다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을 강하게 제지하지 않는 부부. 남편은 “아동 학대로 두 번 신고가 들어갔다. 유치원 선생님이 자해한 흔적들을 사진으로 찍어놨다”라며 하도 아동 학대라고 하는 게 많으니까 이제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부부는 “학교 조회대에서 옷을 벗으니까 아이들이 변태라고 놀린다. 아내가 하지 말라고 어깨를 쳤는데, 뺨을 때린 것처럼 찍혔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재판 결과 아이들과 3개월 분리 조치를 받았고, 아이들이 시설에 갔는데 아동 학대 정황이 없어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BC ‘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