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나보현 기자] 미국의 시트콤 작가 겸 프로듀서 에릭 프레븐이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매체 시티왓치 엘에이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프레븐은 8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시티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해당 매체는 “오랫동안 기고자로 활동해 온 에릭 프레븐이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에릭 프레븐은 지난 1988년 NBC 드라마 ‘산타 바바라’의 보조 프로듀서로 데뷔한 이후 1995년 FOX 시트콤 ‘파트너스’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보스턴 커먼’, ‘썸띵 소 라잇’, ‘홀딩 더 베이비’의 각본을 담당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1999년부터 2년 간 라이언 머피가 공동 제작했던 드라마 ‘파퓰러’의 작가로 참여했다.



그는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시민 운동가로 활동하며 지방 정부의 행정 투명성과 예산 지출, 노숙자 정책 등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는 2016년 “카운티가 외부 법무법인에 지급한 법률비용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이어 회의 운영 방식이나 절차가 시민 참여보다 관료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점을 비판하며 회의가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게 아니라 형식만 갖추고 흐지부지 넘어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에릭 프레븐은 2017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화제가 됐다. 시트콤 작가와 프로듀서로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던 터라 자신 있게 출마했지만 당시 그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에릭 가세티가 재선에 성공했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에릭 프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