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양재웅 정신 병원 의료진, 결국 재판行…”적절한 의료 조치 無”


[TV리포트=나보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 내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의료진 5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12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간호사 A 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주치의 B 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7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정신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치된 환자는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주치의 B 씨는 당시 환자가 복부 통증을 호소했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간호사에게 향정신성 약물 투여를 지시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B 씨의 처방을 받지 않은 채 약물을 투여한 정황도 포착돼 무면허 의료 행위와 불법 격리·결박 혐의를 받게 됐으며 B 씨는 진료 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재판 과정에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검찰은 양재웅 등 사건 관련자 7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다이어트 약 복용 후 중독 치료를 하기 위해 입원했으나 약 17일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총 12명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양재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진의 동생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22년에는 그룹 EXID의 멤버 하니와의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양재웅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로 인해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그는 환자 사망 3일 만에 결혼을 발표해 뭇매를 맞았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