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뉴진스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13일 민희진 전 대표는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다.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의 용기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민희진 전 대표는 “저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멤버들이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뉴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5명 멤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뉴진스를 지지해준 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한 그는 “저 또한 뉴진스의 음악과 성장을 지켜보며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희진 전 대표는 “저와 하이브간의 소송은 뉴진스와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소송”이라면서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하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바로 전날인 12일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혔다. 오후 5시경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린과 혜인이 복귀 의사를 밝히며 나머지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어도어 공식입장이 나온지 약 2시간 뒤 세 멤버는 돌연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현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다. 어도어 측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전하게 됐다”라며 복귀를 선언했다. 다만 이는 어도어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세 멤버의 복귀 선언 후 어도어는 “세 멤버 복귀 의사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당초 뉴진스 멤버들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된 후 모회사 하이브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만료를 주장했다. 또 ‘NJZ’라는 새로운 활동명으로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결국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지며 멤버들은 강제적인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

또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선고기일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뉴진스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어도어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가 공식적인 이별을 선언하며 앞으로의 파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