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기 딛고 일어났다…그 시절 향수 불러일으키며 시청률 ‘10.6%’까지 치솟은 韓 작품


[TV리포트=송시현 기자] tvN ‘태풍상사’가 사내 사보 ‘태풍일보’를 공개하며 회사 속 다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IMF 위기 속 사옥 이전부터 1989년의 비밀, 사내 로맨스까지 태풍상사를 둘러싼 모든 이슈가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태풍상사는 지난 26년을 지킨 을지로 사무실을 떠났다. 태국 출장에서 과장 고마진의 벌금과 체류비를 처리하고 자금난을 맞닥뜨린 사장 강태풍이 숙고 끝에 사무실 임대를 결정했다. 그는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보금자리는 친구 왕남모의 모모네 호프집이다. 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상의 없이 결정한 점을 사과하며, ‘태풍상사 2.0’ 시대를 열었다. 직원들 역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강 사장을 격려했다. 그 밑바탕에는 위기를 함께 이겨내며 다져진 팀워크가 있었다. 태국 출장에서 폐기 직전의 헬멧을 지키기 위해 다 함께 항구로 내달리고, 포크레인을 온몸으로 막아낸 전례가 있었다. 강 사장이 직원들과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언젠가 을지로 사무실로 컴백할 수 있을지 태풍상사의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풍상사와 표상선을 둘러싼 과거의 비밀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표상선 사장 표박호가 총무부 차장 차선택을 찾아가 차용증의 행방을 추궁한 것. 뿐만 아니라 표박호의 1989년 수첩에서 찢긴 페이지가 의문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같은 시각 강태풍 역시 같은 연도의 아버지 금전출납부에서 찢긴 흔적을 발견했다. 평소 잘못 쓴 페이지엔 선을 긋고 ‘오기’라 표기했지만, 찢는 법은 없다는 아버지의 습관 때문이었다. 앞서 표박호가 차용증을 찾기 위해 차선택을 매수하려던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그가 숨기고 싶은 1989년 사건의 진실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는 온갖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사장 강태풍과 주임 오미선의 관계는 사내 핫이슈로 떠올랐다. 태풍상사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태국 출장에서 두 사람의 첫 키스가 드디어 성사됐다. 강태풍은 “당신을 만난 건 행운”이라는 꽃말을 가진 ‘릴라와디’를 건네며 입맞춤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사귄다’는 정의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차이다. 키스하면 사귄다고 생각하는 강태풍과 달리, 오미선은 사귀자는 정확한 프러포즈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강태풍의 호의와 배려도 애써 피하고 있다고 한다. 말보다 감정이 앞섰던 강태풍이 오미선의 마음을 몰라 혼란에 빠진 가운데, 나홀로 1일이 된 강태풍이 오해를 풀고 오미선과 사내 1호 커플 탄생까지 성사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러한 인기 속 ‘태풍상사’는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9일 방영된 10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9.4%, 최고 10.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송시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tvN ‘태풍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