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전장을 접수했다!
‘이글아이’, 병사가 게임처럼
싸우는 시대 열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시야를 대신하고, 전장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AI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가 공개한 전투용 스마트 고글 ‘이글아이(EagleEye)’**는 병사들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확인하고, 드론의 시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최첨단 장비입니다.

전문가들은
“AI가 전쟁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제 군인은 더 이상 눈으로만 싸우지 않는다”
고 평가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두릴은 자사의 AI 전투 플랫폼 ‘래티스(Lattice)’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이글아이 전투 헬멧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장비는 헬멧·바이저·안경형 모델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아군의 위치, 적군의 움직임, 드론의 실시간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시각화된 형태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 속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현실에서 보는 듯한 장치입니다.

이글아이는 아군 간 위치를 실시간 공유하고, 사물에 가려진 동료의 실루엣까지 표시해 전장의 투명화를 구현합니다.
또한 열화상과 적외선 감지 기능을 결합한 ‘센서 융합 모드’를 통해 어둠이나 연막 속에서도 적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상공의 드론과 연동돼 병사들이 고정된 시점이 아닌 ‘제3자의 시야’로 전장을 확인하며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안두릴은 이글아이 개발을 위해 메타(Meta), 퀄컴(QUALCOMM), 젠텍스(Gentex) 등과 협력했습니다.

메타는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기술인 ‘웨이브가이드(Waveguide)’, 퀄컴은 AI 칩셋과 영상처리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탄 헬멧 전문업체 젠텍스는 군용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외형 설계를 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창업자 팔머 러키(Palmer Luckey)의 오랜 구상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Oculus)를 창업해 페이스북(현 메타)에 매각한 뒤, 정치적 논란으로 회사를 떠난 바 있습니다.

이후 안두릴을 설립한 러키 대표는
“게임 기술을 전쟁 기술로 확장한다”
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글아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최근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협력 관계를 복원하며, 공동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키 대표는
“10년 전에는 전투용 증강현실 아이디어가 비현실적으로 들렸지만, 이제 미군이 실제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으로 병사들은 현실과 데이터가 융합된 환경에서 작전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안두릴은 지난 9월 미 육군과 약 1억5,900만달러(한화 약 2,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글아이 프로토타입을 납품 중입니다.
이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진하던 IVAS(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 프로그램을 안두릴이 인수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안두릴은 내년 중 미군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성형 시스템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안두릴의 급부상은 AI 방산과 빅테크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군사 기술이 정부 주도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실리콘밸리의 민간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안두릴의 기업가치는 현재 305억 달러(약 42조 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방산업계의 혁신 속도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글아이의 등장은 단순한 장비 개발이 아니라 전투 개념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고 평가합니다.
한 군사 분석가는
“병사들이 인간의 감각 대신 AI의 판단에 의존하게 되면 지휘 체계와 윤리 기준도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글아이 시스템을 오는 2026년 이후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AI와 증강현실이 결합된 ‘이글아이’는, 인간의 눈이 아닌 인공지능의 시야로 전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군사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