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란 말 많았지만”…송소희, 곽범 선처→서약서 받았다 (‘컬투쇼’)


[TV리포트=신윤지 기자] 가수 송소희가 코미디언 곽범을 선처했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송소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DJ로 함께한 곽범은 송소희를 보자마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눈을 잘 마주치지 못했고, 김태균은 “왜 눈을 잘 못 마주치냐”며 상황을 짚었다.

사연의 시작은 곽범이 과거 송소희의 자작곡 ‘낫 어 드림(Not a Dream)’을 패러디해 ‘곽소희 – 낚아드림(Nak a Dream)’이라는 영상을 공개한 데 있었다. 김태균은 해당 사연을 모르는 청취자들을 위해 “곽범이 송소희 씨의 노래를 아주 발칙하고 이상하게 따라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불편한 반응도 있었지만 정작 송소희는 넓은 아량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월 방송된 KBS2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고 재밌게 봤다”며 “곽범 님과 다른 프로그램에서 통화도 했고 기분 좋게 선처해 드리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송소희는 “(곽범을) 고소하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며 “저는 마음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고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복잡하게 살기 싫어서 그냥 선처하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김태균은 “앞으로 불상사가 생길까 봐 제작진이 준비한 서약서가 있다”며 곽범에게 낭독을 시켰다. 서약서에는 “송소희 허락 없이 ‘낫 어 드림’을 부르지 않기, 흰색 계열 옷을 입고 들판을 뛰어나가지 않기, 화면에 소금 뿌릴만한 귀신 같은 분장을 하지 않기” 등의 조항이 담겨 있었다.

곽범은 진지하게 서약서를 읽은 뒤 “정확히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송소희는 “이 세 가지만 지켜줘도 활동하는 데 문제없을 것 같다”며 미소로 화답했다.

송소희는 최근 자작곡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며 국악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신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빵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