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훈, 기안84 예능인상 수상에 ‘청룡’ 저격…”진짜 맛탱이 가” [RE:뷰]


[TV리포트=신윤지 기자] 코미디언 김원훈이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데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채널 ‘빠더너스’의 ‘딱대’ 51화에는 김원훈이 게스트로 등장해 문상훈과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콩트 형식의 대화를 펼쳤다.

이날 문상훈은 김원훈에게 “2025년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자 예능인상을 받았다더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원훈은 “제가 남자 예능인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기안84 형이 받았다. 그래서 그다음에 여자 예능인상을 받은 수지 선배의 수상소감 시간에 제가 준비해 온 수상소감을 조금 읽은 것뿐”이라고 정정했다.

이를 들은 문상훈이 “간단하게 말하면 상을 못 타서 남의 수상소감 시간에 약간 기생충처럼 들어가 벌레처럼 옆에 가서 본인 소감을 읽으셨다는 거 맞냐”고 놀리자, 김원훈은 “수상이 불발됐지만 저는 공채 코미디언이라는 라이센스가 있으니까 이걸 개그 소재로 사용한 거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문상훈이 본인의 수상(신인 남자 예능인상) 사실을 자랑하자, 김원훈은 “청룡 진짜 맛탱이 갔다. 여기 공정하지가 않다”고 농담 섞인 불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문상훈이 기안84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자 김원훈은 처음엔 담담하게 “내년에도 형이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지만, 이내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후련했냐”며 돌연 폭발하는 애드리브를 펼쳤다. 그는 “수상소감만 3시간 썼다”며 “우리 엄마 아빠 다 티비 보고 있었는데 청룡 너희 때문에 불효자 됐다”고 장난스럽게 분노를 더하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김원훈은 7월에 열린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SNL 코리아’로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 영예는 기안84에게 돌아갔다.

신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 ‘빠더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