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에드 웨스트윅이 영화 촬영장에서 보인 ‘이상하고 불편한’ 행동으로 인해 러시아 배우 겸 프로듀서 폴리나 니올리 푸쉬카레바의 분노를 샀다. 두 사람은 2024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다크게임’에서 함께 작업했다.
푸쉬카레바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자신의 계정에 영상 두 개를 공개하며 폭로를 시작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어린 시절 ‘척 배스’ 캐릭터에 대한 환상이 산산조각 났다”고 밝혔다. 푸쉬카레바는 자신이 영화에 35만 달러(약 5억 1천만 원)를 투자한 주된 투자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웨스트윅이 촬영 첫날부터 자신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인사조차 건네지 않았고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전했다.
이후 푸쉬카레바가 함께 장면 리허설을 요청하자 웨스트윅은 “난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푸쉬카레바는 “A급 배우들도 항상 모든 장면을 준비한다. 그게 기본적으로 당신의 일이다”라고 덧붙이며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게다가 그는 웨스트윅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촬영 도중 마스크를 벗긴 후 양쪽 뺨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푸쉬카레바는 “연기의 규칙은 다른 배우, 특히 불편함을 유발하는 터치를 할 때는 사전에 묻고 경고해야 한다”고 말하며 사전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비판했다. 현재까지 웨스트윅은 이와 관련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에드 웨스트윅은 미국 드라마 ‘가십걸’에서 퇴폐적이고 매력적인 재벌 2세 척 배스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러 여성들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했으나 검찰 조사를 통해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가 취하된 바 있다. 웨스트윅은 2024년 동료 배우 에이미 잭슨과 결혼을 발표하고 첫아이를 얻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he CW ‘가십걸’, 폴리나 니올리 푸쉬카레바, 영화 ‘다크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