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노은하 기자] 배우 지소연이 쌍둥이 출산 한 달 뒤 대량 출혈을 겪었던 아찔한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채널 ‘지소연 송재희의 벨라리에’에는 ‘전할 수 없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송재희는 “아내가 출산한 지 한 달 만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영화 한 시간이 남았을 때 아내가 화장실에 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았다. 그러더니 ‘피가 좀 많이 나’라는 문자가 왔다”라며 “그냥 오로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으로 이동하는 중 뒤늦게 아내가 보낸 사진이 문자로 왔다. 사진 속 패드에 완전히 새빨간 피가 흥건히 묻어있는 걸 보고 멘붕이 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소연은 “전날에도 아픈 게 너무 심해서 걷질 못했다. 조리원에서도 배 쪽 마사지를 못 받을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진통제 약으로 괜찮았는데 퇴원하고 3주 내내 말도 못 할 정도로 아팠다”라며 “노산이라 회복이 늦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밤에는 피가 덩어리째 나왔다. 다음 날 영화관 화장실에 갔는데 피가 끊이질 않았다. 색깔도 오로처럼 어두운 색이 아닌 선홍색 피가 수도꼭지 튼 것처럼 쏟아졌다. 손이 떨리고 기절할 것 같았다”고 당시의 공포를 생생히 전했다.


병원 도착 후 의사는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갔다. 지소연은 “자궁 안에서 지혈이 안 돼 풍선을 넣어 지혈을 잡고 수축제를 맞았다. 지혈이 되기까지 2주가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는 자궁과 혈관이 크게 확장돼 있어 출혈 위험이 더 크다는 설명도 전했다.
그는 “제 주변에 쌍둥이를 출산하는 지인이 많다. 그 친구들한테 이런 일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라고 조언해 줬다. 혹시 쌍둥이를 출산했을 때 이런 일을 겪게 되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라라-손민수 부부 역시 최근 쌍둥이 출산 후 회복이 순조롭게 보였지만 출산 9일 만에 대량 하혈로 응급실을 찾으며 위기를 겪었다. 손민수는 “아내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전부 피 쏟아지는 소리였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임라라는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어 열 번 이상 기절했다. 산모가 병원을 전전하다 숨졌다는 뉴스를 많이 봤는데, 내가 그런 상황을 겪게 될 줄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지소연은 지난 2017년 동료배우 송재희와 결혼 후 시험관 시술로 2023년 첫 딸 하엘 양을 품에 안았다. 이후 또 다시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임신해 지난 9월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노은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 ‘지소연 송재희의 벨라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