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정도 일 줄은 예상 못했다”.. 미국 항공모함을 30번이나 격침시킨 잠수함 ‘정체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
34년 바닷속 역사 마침표!

잠수함 시대 개척의 상징 퇴역!

대한민국 잠수함 시대를 연 1번 잠수함 장보고함(SS-061, 1200톤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마지막 항해를 마치며 34년간의 바닷속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장보고함의 퇴역은 단순히 한 함정의 운명을 넘어,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역사 전체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날 마지막 항해에는 장보고함 첫 항해를 맡았던 안병구 초대함장과 당시 인수요원 4명이 함께해,

1990년대 초 대한민국 해군이 미지의 바닷속 영역을 개척한 순간과 마지막 임무 수행의 의미를 함께했습니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했습니다.

이후 1992년 8월 부대를 창설하고 같은 해 10월 독일에서 인수한 뒤,

1993년 5월 대한민국에 도착하며 국내 첫 잠수함 시대를 열었습니다.

함정 명칭은 통일신라시대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양을 개척한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으로, 함정 번호는 SS-061로 부여되었습니다.

이후 34년간 장보고함은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34.2만 마일(63.3만km)을 안전하게 항해하며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마지막 항해에는 장보고함 초대함장과 인수요원, 현 승조원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안병구 예. 준장은

“장보고함 도입 이전 수중은 우리 해군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미지의 바닷속을 개척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 항해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90년대 초 독일에서 잠수함을 도입하고 운용 기술을 배워온 우리 해군이, 이제는 3000톤 이상 잠수함을 운용하며 세계적 수준의 디젤 잠수함 운용국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장보고함은 국내 최초의 잠수함으로서 임무 수행 역사도 화려합니다.

1997년 하와이 파견훈련에서 1만 마일 단독 항해에 성공하며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 능력을 입증했고,

2004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는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한 30여 척의 함정을 모의 공격하면서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3년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Silent Shark)과 2016년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구조훈련(PAC-REACH) 등 주요 해외훈련에 모두 참가한 최초의 잠수함이기도 합니다.

장보고함의 운용 원칙은
‘백 번 잠항하면 백 번 부상한다’

는 안전 신조에 따라 철저히 관리됐습니다.

2011년 안전 항해 20만 마일, 2019년 30만 마일을 넘어 마지막 항해까지 34.2만 마일을 안전하게 항해하며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한 뒤 2024년에는 훈련함으로 전환돼, 승조원 교육 훈련, 팀워크 훈련, 승조원 자격 유지 훈련 등을 지원하며 잠수함 부대 전비 태세 유지에 기여했습니다.

장보고함 퇴역은 단순히 한 함정의 운명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잠수함사의 시작이자 발전, 국가 전략부대 창설의 초석을 다진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마지막 항해 후 진해군항에 입항하자, 정박 중인 모든 잠수함이 기적을 울리며 장보고함의 34년 항해를 축하했습니다.

잠수함사 부대원 100여 명이 참석한 기념 행사에서는 초대함장과 마지막 함장이 태극기와 화환에 서명을 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마지막 함장 이제권 소령은

“장보고함은 잠수함 부대의 꿈이자 도전의 상징이었습니다.“

“앞으로 승조원들은 장보고함의 개척 정신을 이어받아, 가장 깊은 곳에서 가장 은밀하게, 가장 강력한 무기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잠수함사 후속 세대의 사명감을 강조했습니다.

장보고함 퇴역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은 새로운 세대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급 및 장영실급과 함께 첨단 수중 전력을 확대하며, 미래 수중 전장에 대비한 전략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전망입니다.

34년간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바닷속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은 대한민국 잠수함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