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이 한국산 KF-21 전투기와 KGGB 유도폭탄을 실제 전력으로 도입해 중국군을 타격하게 될 경우, 남중국해 전장의 판도는 처음부터 완전히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점은 KGGB가 중국군이 보유한 방공망의 절대적인 약점을 정면으로 찌르는 무기라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국군은 자체 방공체계와 조기경보 능력을 바탕으로 주변국의 공군력이 유효 타격권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왔지만, KF-21과 KGGB의 조합은 이러한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KGGB는 비유도 500파운드 폭탄을 기반으로 하지만 활강 날개와 GPS/INS 복합유도체계를 갖추고 있어 최대 100km 밖에서 투하해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필리핀 공군이 중국 해군의 구축함, 상륙함, 혹은 해군기지·레이더 사이트와 같은 전략 거점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KF-21 플랫폼과 연동된 KGGB의 운용 방식은 기존 JDAM류 유도폭탄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KGGB는 조종사가 직접 휴대하는 터치스크린 장비를 통해 무장과 암호화된 무선 신호로 통신하기 때문에, KGGB 운용을 위해 추가적인 기체 개조나 소프트웨어 변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리핀이 보유 중인 FA-50에서 이미 검증된 운용 능력은 KF-21에서 더욱 정교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조종사는 공중에서 표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갱신하거나 비행경로를 몇 차례 수정하여 복잡한 방공 밀집 지대를 우회하도록 지시할 수 있습니다.
중국군 입장에서 이는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날아오는 정밀 폭격 위협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KGGB가 특히 위협적인 이유는 중국군 방공망의 구조적 취약성과 직결됩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섬 거점과 해안 방공기지에 배치한 HQ-9, HQ-16 계열의 지대공 미사일체계는 일반적으로 30~40km 밖의 순항미사일이나 폭격기류를 요격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나,
활공폭탄 형태로 고고도에서 접근하는 KGGB에 대해서는 탐지 및 요격 기회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KF-21이 12~13km 고도에서 KGGB를 투하할 경우, 폭탄은 탐지각 바깥에서 활공하다가 종말 단계에서 급격히 하강하며 목표를 직격하게 됩니다.
이 방식은 중국군이 가장 경계하는 ‘은밀한 각도에서의 지상 전략거점 정밀 타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더불어 필리핀이 KGGB를 도입하게 된다면 중국 해군 수상전력의 행동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해군은 그동안 필리핀 공군의 타격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작전을 수행해 왔으나,
KGGB가 배치될 경우 100km 이내에 접근하는 모든 함정은 KF-21의 고고도 은밀 투하 타격에 노출됩니다.

구축함·호위함조차 상부 레이더 마스트, 전투정보센터, 미사일 발사기 등 취약부위가 명확하기 때문에 단 한 발의 정밀탄으로 전투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리핀군이 중국군 지상 기지를 공격할 경우에도 KGGB는 상당한 효율을 제공합니다.

중국군이 스프래틀리·파라셀 군도에 건설한 갱도형 벙커식 격납고나 장거리 레이더 기지, 미사일 트럭 은폐진지 등은 입구가 좁고 구조물이 고정된 형태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KGGB는 활공 중 경로 변경 능력을 갖추고 있어 목표 입구를 각도 조절로 직접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 JDAM류가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중국군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활공폭탄이 아니라 ‘은폐 시설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는 스마트 글라이드 무기’로 이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필리핀이 KF-21과 KGGB를 동시에 전력화할 경우,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게 됩니다.

기존에는 공군력, 해군력 모두에서 필리핀을 전술적으로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KGGB의 도입은 ‘저비용·정밀·장거리 타격’이라는 새로운 위협 축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중국군이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필리핀 전투기가 방공권 바깥에서 KGGB를 대량 투하해
중국군 레이더·SAM 기지·보급시설을 먼저 제압하는 ‘비대칭 선제 타격’입니다.

이 경우 중국 해군의 전진 배치 전략은 심각한 제약을 받고, 남중국해 장기전 구도에도 변화가 발생합니다.
종합하자면 KGGB는 단순한 유도폭탄이 아니라, 중·필 군사력의 질적 격차를 부분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비대칭 타격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필리핀이 KF-21 및 KGGB 체계를 실전적으로 확립할 경우,
중국군이 느끼는 가장 큰 공포는 ‘싸고 많은 정밀탄을 안전거리 밖에서 맞는 상황’이 될 것이며,
이는 향후 남중국해 전략환경에도 깊은 충격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