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윤민수, 전처와 20년 한집살이 끝냈다… 테라스+4층家 이사 (‘미우새’)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윤민수가 새 보금자리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26일 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민수가 전처 김민지 씨와 함께 살던 집을 떠나 독립 하우스로 이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혼 후에도 집 정리가 되지 않아 한집살이를 이어왔던 두 사람이 마침내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이삿날 윤민수의 집 곳곳에는 전처와 함께 붙여놓은 스티커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공용 가구를 나누기 위해 표시해둔 흔적들이었다. 이사업체 직원들은 짐을 절반만 가져가야 하는 기묘한 상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짐 정리를 마친 윤민수는 20년 동안 함께한 집을 둘러봤다. “잘 살다 갑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지만, 곧 “기분이 묘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처는 “비오면 잘 산다더라. 운전 조심하고”라며 배웅했다. 윤민수는 “잘 있어”라며 애써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사 직후 윤민수는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비 내리는 날 이사하면 잘 산다”고 안심시켰다. 이후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한 그는 20년 결혼 생활이 종료됐음을 실감하며 한숨을 쉬었다.

윤민수의 새 집은 4층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1층에는 아들 후를 위한 운동 공간이 마련됐다. 2층에는 거실과 윤민수의 침실이 있었고, 침실 안에는 작은 드레스룸도 갖춰졌다. 3층에는 옷방과 아들 후의 방이 자리했다. 4층에는 후의 취미 공간인 다락방과 널찍한 테라스가 있었다.

집 탐방을 마친 윤민수는 터주신에게 인사를 드렸다. 막걸리 2병을 꺼내 “터주신 님 새로 이사온 윤민수다. 앞으로 잘되게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윤민수 어머니는 “외로움도 많이 타는 애인데 빈자리가 크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母)벤져스들도 “몇십 년을 살던 집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모 입장에선 짠하지만 그렇게 슬픈 일만은 아니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윤민수는 2006년 김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후를 뒀다. 부자는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두 사람은 “서로 힘들어져서 여기까지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혼 소식을 전했다. 다만 법적으로 남남이 된 뒤에도 재산 분할 문제로 한시적 동거를 해왔다.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