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가수 스팅이 건강 악화로 인해 예정된 플로리다 공연을 취소하고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스팅 측은 주말과 다음 주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었던 공연 중 플로리다 할리우드의 세미놀 하드 록 호텔 앤 카지노 공연이 2026년 5월 6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9일에도 탬파와 잭슨빌에서 예정되어 있던 공연을 추가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그가 “몸이 좋지 않다”는 내용과 함께 “주치의로부터 예정된 공연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팅 측은 “완전히 회복되는 대로 곧바로 무대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불편을 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여러분의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팬들은 74세의 나이에도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는 그에게 우려를 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팬들은 “너무 심하게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스팅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등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그의 아들인 엘리엇 섬너 역시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아빠 빨리 나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공연 시간에 임박해 취소 사실을 통보받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은 스팅을 향한 비난도 등장했다. 한 팬은 “(취소 사실을) 오후에 알려주지 않고 공연 1시간 전에 알려주다니 정말 불쾌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팬은 “나이 든 아티스트들 중 일부는 공연 날짜 사이에 더 많은 시간을 두거나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최근 취소가 너무 많아 티켓을 산 팬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스팅은 1951년 생으로 1977년 밴드 더 폴리스의 보컬리스트이자 메인 작곡가로 데뷔해 ‘Roxanne’, ‘Every Breath You Tak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85년 밴드 해체 후에는 솔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그는 ‘Englishman in New York’, ‘Shape of My Heart’ 등을 발표하며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한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