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김용림이 남편 故 남일우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MC 김용만, 이현이와 김용림, 노사연, 염경환 등이 출연했다.
이날 김용림은 남편 남일우가 세상을 떠난 후 심경을 고백했다. 김용림은 20년 다닌 노래교실도 끊었다고. 김용림은 “10명이 모여서 받는 수업이었다. 친한 친구들이라 같이 여행도 다니고 가족 같이 지냈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게 낙이었다. 바쁜 방송 생활 중에도 촬영 스케줄만 없으면 꼭 참석했다”라며 애틋했던 모임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용림은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노래교실을 못 가게 됐고, 남편이 아프기 시작했다. 남편이 가고 났는데, 바로 노래하러 가기가 (힘들었다)”라며 “내 마음을 위로하고 싶어서 노래하고, 친구들을 보러 가고 싶었다. 그런데 내 마음에 49재도 지나야 할 것 같고, 49재가 지나니 3년은 지나야 할 것 같았다. (남편이) 가고 나니까 많이 생각나더라”라면서 노래 교실을 가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김용림은 산책하러 나갔다가 남편 생각에 돌아오기도 했다고. 김용림은 “집이 한강 공원 근처인데, 봄날에 혼자 산책할 겸 나갔다. 그런데 정말 못 걷겠더라”면서 “같이 갔던 길인데 (함께한 추억 때문에)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도중에 들어왔다. 남편 장례 때도 바빠서 눈물도 몰랐는데, 마침 그날 집에 혼자 있어서 통곡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남편의 빈 자리가 크게 다가온다는 김용림은 남편이 떠난 후에도 남편 흔적들을 치우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림은 “하나도 안 고쳤다. 남편이 쓰던 침대도 그냥 옆에 있다”라며 “사진을 하나 놓고 아침저녁으로 얘기한다. 어떨 땐 환청이 들린다. (남편이) 들어오는 소리 같은 게 (들린다)”라고 전했다.
김용림은 “서로 이름을 불렀고, 싸울 때는 더 존대를 했다”라고 떠올리며 “가고 나니 우리 남편이 존경할 수 있는 남편이었단 생각이 든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