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윤희정 기자] 촬영 현장에서 불거진 배우 저스틴 발도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갈등이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발도니 측은 이날 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라이블리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발도니는 “라이블리의 주장이 몇 가지 사소한 불만을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소송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앞서 라이블리는 자신이 해당 작품 촬영 당시 문제점을 폭로한 이후 발도니와 제작진이 자신을 ‘불량배’ ‘못된 여자’로 몰아가는 등 보복성 게시물을 작성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들을 고소한 바 있다.
당시 발도니 측은 “커리어를 지키고 영화의 평판을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 위기관리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이 같은 대처에 나선 것”이라며 “이는 영화 감독으로서의 당연한 조치고, 절대 불법 행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라이블리와 발도니의 악연은 지난해 12월 영화 ‘우리가 끝이야’ 촬영 현장에서 시작됐다. 라이블리는 발도니가 촬영 중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거나 성관계 경험을 자랑하는가 하면 상의 탈의 후 메이크업 중인 자신을 훔쳐봤다며 그를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발도니 측은 라이블리와 제작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는 2026년 3월에 해당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발도니 측은 이와 별개로 블레이크 라이블리·라이언 레이놀즈 부부를 상대로 4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윤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영화 ‘우리가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