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록밴드 스파크스의 상징적인 드러머였던 힐리 보이 마이클스가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스파크스의 멤버인 론 마엘과 러셀 마엘 형제는 공식 추모 메시지를 게재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들은 “힐리 보이 마이클스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오래전 밴드를 떠났지만 여전히 스파크스의 일부분이다. 그의 친구들과 가족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팬들 역시 추모 행렬에 동참하며 그의 음악적 재능을 기렸다. 팬들은 “너무 슬프다. 그는 사랑스럽고 독특한 사람이자 바위처럼 굳건한 음악가였다”, “그가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힐리 보이 마이클스는 1970년대부터 음악계에서 활약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이었다. 그는 스파크스 이전 ‘조이’라는 밴드를 통해 처음 음악 경력을 시작했다. 해당 밴드에는 유명 발라드 가수인 마이클 볼튼도 소속되어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이클스는 1976년 세션 드러머로 활동하다 스파크스의 앨범 ‘Big Beat’ 녹음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앨범을 통해 화려한 실력을 입증한 그는 유일한 세션 뮤지션으로서 북미 투어 합류를 제안받고 스파크스의 드러머로 활동했다. 특히 스파크스 활동 중에는 영화 ‘롤러코스터’에 출연하여 앨범 수록곡인 ‘Big Boy’와 ‘Fill’er Up’을 연주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1980년 스파크스 활동을 종료한 그는 솔로 아티스트로 변신했다. 두 장의 솔로 앨범 ‘Calling All Girls’와 ‘Lumia’를 발매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경력 전반에 걸쳐 엘렌 폴리, 댄 하트먼, 로니 우드 등 다양한 거물급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힐리 보이 마이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