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석훈이 충격에 빠졌다.
26일 오전 SBS ‘세 개의 시선’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기름’의 실체를 파헤치며 현대인의 혈관 건강 위기를 조명했다.
최근 만성 염증, 치매, 심혈관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몸속 혈관을 막는 ‘기름’을 지목하고 있다. 혈관은 눈에 보이지 않아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몸속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장기이자 모든 질병의 출발점이 되는 위험한 기관이다.
이창용 역사학자는 “고대에는 기름이 생명과 치유, 부활의 상징이었다”며 “하지만 현대 산업화 과정에서 기름은 질병의 씨앗으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곽재식 과학 작가는 “지방의 핵심 사용처는 세포막이다. 심장, 혈관 모두 세포로 만들어졌으니 세포막이 건강해야 우리가 건강하다”며 “지방은 생명에서 굉장히 중요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선 혈관 건강도 측정 검사가 진행됐다. 김석훈, 이창용, 소슬지 세 명은 모두 ‘주의’ 단계 판정을 받아 현장이 얼어붙었다. 특히 김석훈은 혈관 탄력 지수와 혈관 흐름도 모두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김석훈은 “가족력이 있어 평소 꾸준히 운동하며 관리하고 있는 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 충격적”이라며 “나에게 가장 큰 건강 문제는 단연 혈관이다. 정말 두렵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보민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혈관 질환을 “예고편 없는 본편”, “침묵의 살인자”로 정의하며 “혈관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은 상태”라고 경고했다. 김 전문의는 “우리 몸속 기름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단 20초 만에 혈관을 막는 혈전이 만들어진다”며 “이 무시무시한 덩어리가 심장과 뇌혈관을 순식간에 막아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출연진들의 냉장고 내부도 공개했다. 눈에 보이는 기름뿐 아니라 소시지, 돈가스 등 각종 가공식품에도 혈관을 위협하는 성분이 가득했다. 최은정 과학교육학 박사는 “소시지, 돈가스 등 대부분의 가공육은 옥수수 사료를 먹은 가축으로 만들어진다”며 “그런데 이 사료용 옥수수에 혈관 건강을 파괴하는 문제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일상 속 숨겨진 위험을 폭로했다.
‘세 개의 시선’은 역사, 과학, 의학 세 가지 시선으로 들여다 본 건강의 본질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SBS ‘세 개의 시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