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 “첫 걸그룹 망하고 4년 연습생 생활, 미래·수입 없어 부모님도 걱정” [RE:뷰]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권은비가 걸그룹 데뷔 후에도 4년의 연습생 생활을 버텨야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26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엔 “데뷔만 세 번 한 아이돌, 상처 받을 여유도 없어요 진짜”라는 제목으로 권은비가 게스트로 나선 ‘요정식탁’ 영상이 업로드 됐다.

지난 2014년 걸그룹 ‘예아’로 가요계에 입문했으나 그룹이 해체되며 첫 시련을 겪었던 권은비는 “첫 단추를 잘 채우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 한 장을 내고 활동이 끝났다. 음악 방송 몇 번 뛰고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진 거다. 전원 방출 통보를 받고 회사를 나가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느꼈던 게 정말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데뷔를 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방송을 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재정적으로 힘든 걸 겪다 보니 모든 방송에 내보내줄 수 있는 큰 회사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그래서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회사들만 오디션을 봤다. 스스로를 탓하진 않고 ‘나는 될 사람인데 왜 안 되지?’란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될 거란 기대로 버텼다”라며 당시 심경도 전했다.

“당시 내 나이가 21살인데 돌아보면 어린 나이지만 그땐 늦었다는 생각에 조금 쉬고 바로 준비를 했다”라는 것이 권은비의 설명.

그 결과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됐다는 권은비는 “대표님이 ‘너 언제 데뷔할지 몰라. 그래도 하고 싶어?’라고 솔직하게 얘기해주셨다. 어차피 내겐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잠깐의 활동을 통해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후 4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그는 “그쯤 되니 ‘내가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란 생각과 나이도 24살이 되다 보니 ‘이러다 데뷔 못하는 거 아냐?’란 불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예쁜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걱정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울러 “수입이 없다 보니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면서 “이게 참 안타까운 게 연습생을 하다 보니 알바를 할 수 없어 무조건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쓰게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정재형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