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가수 샘 스미스가 13세에 괴롭힘으로 인해 지방흡입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배우 펜 배즐리의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한 샘 스미스는 어린 십 대 시절 내내 체중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샘은 “나는 항상 체중이 문제였다”며 “나의 퀴어 정체성은 내가 다룰 수 있고 파악할 수 있는 무언가였지만 체중은 그렇지 않았고 이상하게도 가장 많이 놀림을 받은 부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교에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여자친구 무리가 있었음에도 다른 남자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혔으며 결국 13살 때 가슴 부분에 지방 흡입술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샘은 “(수술을 하게 된)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주로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영을 할 수 없었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 지옥 같았다”며 “부모님은 괴롭힘이 나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있는지 알고 계셨다”고 말해 수술에 대해 부모님의 지지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인 샘 스미스는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소울, R&B, 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선보였으며 2014년 발매한 싱글 앨범 ‘Stay With Me’가 세계적인 히트를 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는 ‘How Do You Sleep?’, ‘I’m Not the Only One’, ‘Unholy’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켜 영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샘은 지난 2019년 배우 자밀라 자밀의 채널에 출연하여 자신이 ‘젠더 논바이너리’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정체성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거나 양쪽 모두에 속한다고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그는 “내 몸과 마음에서는 언제나 전쟁이 일어났다. 때에 따라 내 머리는 나를 여성으로, 때론 남성으로 인식했다. 나는 남성도 여성도 아니며 그 중간 어딘가에 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샘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