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윤지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오랜만의 육아 도전에 진땀을 흘렸다. 지난 6일 채널 ‘갓경규’에는 ‘결혼 30년 만에 드디어 손주 생긴 이경규의 인생 2막 (태하, 예린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이경규는 100만 유튜버 태하·예린 남매를 만나 할아버지 체험에 나섰다.
영상 초반 이경규는 “청주에 아주 어른스러운 아이가 있다더라. 그리고 이 친구가 조회수도 잘 나온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원래 아이 프로그램 전문가다. SBS ‘붕어빵’ 때부터 정말 많은 아이들을 키웠다”며 “지금 배우가 된 아이도 있고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에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한 십몇 년 동안 키웠었다”며 육아에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이경규는 직접 준비해 간 장난감으로 분위기를 띄워보려 했지만 태하와 예린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당황한 그는 “어린이를 안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연신 어쩔 줄 몰라 했다.
잠시 뒤 태하의 어머니가 “30분만 아이들을 부탁한다”고 자리를 비우자, 이경규는 “30분이면 쓰러질 수도 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가 떠나자마자 예린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그는 인형과 간식으로 아이를 달래며 고군분투했다. 이경규는 “고양이 두 마리 키울 때보다 훨씬 힘들다. 혹시라도 다치면 어쩌나 걱정된다”며 육아의 현실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체험이 끝나고 태하의 엄마가 돌아오자 이경규는 “서울에 급한 일이 있다”며 서둘러 자리를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딸 예림이도 빨리 아이를 낳았으면 좋겠다. 이제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대충 알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축구선수 김영찬과 4년간의 공개 열애 끝에 지난 2021년 결혼에 골인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이예림은 2세 계획을 묻는 말에 “노산 직전에 낳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신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갓경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