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3집까지 내도 반응 無, 가수 그만둘까 고민할 때 ‘혼자가 아닌 나’ 만나” (‘백투더’)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서영은이 대표곡 ‘혼자가 아닌 나’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9일 KBS 1TV ‘백투더뮤직 시즌2’에선 서영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27년 음악인생을 돌아봤다.

서영은은 OST의 여왕으로 불린 원조 고막 여친이다. 이날 서영은은 자신의 출세곡인 ‘혼자가 아닌 나’에 대해 “콘서트에서 꼭 부르는 곡”이라고 말했다.

‘혼자가 아닌 나’는 드라마 ‘눈사람’ OST 수록곡으로 서영은이 3집 발표 후 선보인 곡이다.

이날 서영은은 “가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3집까지 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는 거다. 그때 많이 힘들어서 가수는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이 노래를 만났다. 이 노래가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노래를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밑바닥까지 갔다. 아수는 내 길이 아닌가, 내 노래가 내 길이 아닌가, 이런 생각에 마음이 복잡할 때였다. 그때 ‘혼자가 아닌 나’로 인해 제목 그대로 혼자가 아닌 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들었을 땐 약간 애니메이션 주제곡 같기도 하고 만화캐릭터가 생각나기도 해서 ‘나랑 안 맞고 이상해’라고 했었다”면서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OST도 엄청 좋아해주셔서 너무 놀랐다. 내가 눈을 감을 때까지 부를 곡”이라고 했다.

대학시절 생물학을 전공했던 서영은은 “집에서 가수 활동을 반대했을 거 같은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엄청나게 반대하셨다. 아무 데도 못 나가게 하고 절대 안 된다고 하시다가 졸업만 하라고 하시더라. 결국 재즈카페로 모시고 가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가수 활동을 허락해 주셨다”라고 답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백투더뮤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