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정치 행보’ 계속…트럼프에 “내 노래 쓰지 마” 분노의 경고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나래 기자]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자신의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홍보 영상에 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백악관 소셜 계정에는 유색인종을 구금하는 ICE(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로드리고의 앨범 ‘Guts’의 수록곡인 ‘All-American Bitch’가 배경 음악으로 깔린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미국 내 불법 체류 이민자들에게 자진 출국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영상을 본 로드리고는 그 즉시 게시물 댓글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당신의 인종차별적이고 증오심 가득한 선전을 홍보하기 위해 내 노래를 절대 사용하지 마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로드리고는 이전에도 자신이 거주하는 LA 지역에서 발생한 ICE의 폭력적인 단속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LA는 이민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열심히 일하는 지역 사회 구성원들을 존중, 공감, 적법한 절차 없이 이처럼 대우하는 것은 끔찍하다”고 비판하며 이민자 권리 옹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현재 로드리고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Z세대 팝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2003년생인 그는 데뷔 직후 ‘Driver’s License’, ‘Good 4 u’ 등의 메가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 외에도 낙태권 등 진보적인 사회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으며 2021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등 정치적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보를 보여왔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올리비아 로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