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하이패스 차로 찾느라” 고속도로에서 차선 확 안 바꿔도 된다는 이유


하이패스 없이도 ‘무정차’ 통과…스마트 톨링 고속도로 시대 개막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풍경이 대전환을 맞는다. 한국도로공사와 전국 유료도로 운영기관들이 도입 중인 ‘스마트 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이 전국 9개 시범 요금소에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마치며, 하이패스 단말기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이 시속 100km로 감속 없이 통과할 수 있는 무정차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번거롭게 하이패스 차로를 골라 급차선 변경할 필요 없이 모든 요금소를 그대로 지나가면 된다.

핵심은 ‘번호판 인식’…AI·고성능 카메라 결합

스마트 톨링의 차별점은 차량번호 자동 인식 방식이다. 고정밀 카메라와 레이저/영상 인식 기술이 차량의 번호판과 차종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통행 기록과 요금을 자동 산정한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어도 별도 등록 없이 요금이 부과되어, 차선 급변이나 단말기 오류로 멈추는 불편이 사실상 사라진다. 이 덕분에 장거리 이용, 렌터카, 외국차, 단기 대여 차량 등도 요금소 진입 차로 구분 없이 전부 ‘무정차’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방식, 단말기 없는 차량도 사전 등록·고지서 선택 가능

사용자는 도로공사 홈페이지, ‘고속도로 통행료’ 앱, 또는 해당 요금소 사전등록 사이트에서 신용카드·계좌를 미리 등록해두거나, 미등록 시 고지서를 통해 후납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광안대교 등 지자체 유료도로에서도 동일 원칙이 적용되며, 미등록 차량의 경우에도 영상 약정 서비스나 사후 결제를 통해 정산이 가능하다.

시범 운영 결과 ‘정체 해소’, 전국 확대로 교통 체증·사고 감소

스마트 톨링은 기존 하이패스 인식 장애, 차로 병목, 톨게이트 앞 무리한 차선변경 때문에 발생하던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을 크게 줄였다. 2025년 2월부터 부산 광안대교(지자체 관리도로)에서 전국 최초 전면 시행 사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전국 고속도로로의 확대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패스 단말기’ 시대의 종언…누구에게도 열린 미래형 요금 시스템

스마트 톨링 도입으로 하이패스 단말기 소지가 필수가 아니게 됐다. 차량 변경, 단기 렌트, 외국차 이용자까지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종전 하이패스 차선 인식률, 단말기 고장·충전 걱정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근본적 변화다.

교통 인프라의 혁신, 정차 없는 고속도로 일상이 온다

한국형 스마트 톨링 시대의 개막은 고속도로 통행과 결제 방식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꿨다. 불필요한 감속 필요성 없이, 사고 없는 도로 환경, 모든 차량이 ‘줄 서지 않는’ 자유로운 통과를 실현한다. 교통 혼잡 개선, 물류 효율 증대, 국가 도로 인프라의 미래를 열었다는 점에서 확실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