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개봉 한 달이 지났는데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하며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영화가 화제다.
영화 ‘세계의 주인’이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24일 기준 누적관객수 12만 8,109명을 기록하고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중 흥행 1위의 성적으로 33일 만에 쓴 쾌거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5주 차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온 ‘세계의 주인’은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하며 꾸준한 뒷심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무려 5계단 뛰어오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며 놀라움을 안겼다.
‘위키드: 포 굿’을 필두로 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와 ‘체인소 맨: 레제편’ 등 일본 영화의 강세 속 24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해외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세계의 주인’이 보여주고 있는 순위권 버티기는 독립 영화로서 이례적이고 눈부신 쾌거다.
여기에 배우 김혜수, 김태리, 김의성, 박정민, 이준혁, 방송인 송은이, 김숙, 최동훈 감독 등 셀럽들의 릴레이 응원 상영회 역시 계속되고 있다. 단체 관람과 대관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세계의 주인’은 13만 관객 돌파도 안정적으로 가능할 것이라 예상된다.

영화 ‘우리들’, ‘우리집’ 등을 연출하며 호평받은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 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 소식과 수상 소식, 쏟아지는 호평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세계의 주인’은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빠르게 중국 배급사를 확정하며 중국에서도 ‘좋은 영화’의 힘을 증명할 예정이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영화 ‘세계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