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분 만에 승리’ 시즌 9승 달성한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 총상금은 상상 불가 어나더레벨이라 부러운 마음도 안 든다

안세영이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상금도 10억을 돌파하며 기록을 새롭게 썼다. 

안세영, 기사 내용과 무관한 돈 이미지. ⓒ뉴스1/어도비스톡
안세영, 기사 내용과 무관한 돈 이미지. ⓒ뉴스1/어도비스톡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26일(한국 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21-13 21-7) 완승을 거뒀다. 전날 준결승에서 87분의 혈투 끝에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를 2-1(23-21, 18-21, 21-16)로 꺾은 안세영은 이날 왕즈이를 상대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9-9까지 탐색전을 벌인 뒤 연속 득점해 격차를 벌렸다. 단 42분 만에 승부를 냈다. 안세영은 우승 확정 이후 관중석을 향해 포효를 내지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 19일 덴마크오픈(슈퍼 750)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이뤘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이은 시즌 9승이기도 하다.

이날 우승으로 두 시즌 전 자신이 세운 여자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9회)과 타이를 이룬 안세영은 남은 시즌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남녀부를 통틀어 이 부문 기록은 2019년 11회 우승을 차지한 모모타 겐토(일본)가 갖고 있다. 안세영은 11월 호주오픈과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를 모두 제패하면 이 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안세영. ⓒ뉴스1
안세영. ⓒ뉴스1

상금 기록도 새롭게 썼다. 이번 프랑스 오픈 우승 상금 6만 6500달러(약 9200만원) 추가하며, 올 시즌 누적 상금 약 10억 3960만 원 기록, 한 해 누적 상금 10억 원 돌파 신화를 썼다. 커리어 통산 상금 역시 220만 달러(약 30억 6000만 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까지 안세영이 벌어들인 상금은 57만 1000달러로 한화 약 8억2200만 원이다.  중국 마스터스 이후 코리아 오픈(슈퍼 500)에서 준우승을 거둬 총상금 47만5000달러의 3.8%인 1만8050달러(약 2598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이어 최근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서 우승을 거두며 총상금 95만 달러의 7%인 6만 6500달러(약 9574만원)를 더 벌었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우승 상금 6만 6500달러를 추가, 2025년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BWF에 따르면 슈퍼 750 총상금은 95만 달러(13억 6781만 원), 슈퍼 500은 47만 5,000달러(6억 8490만 원)다. 우승 상금은 총상금의 일정 비율만큼 가져가는데 슈퍼 750은 여자 단식이 7%, 슈퍼 500이 7.5%다. 준우승 상금은 슈퍼 750이 3.4%, 슈퍼 500이 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