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만 몇 개야”…봉준호, 8년 만에 ‘국보’ 이상일 감독과 재회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천만 관객을 달성한 두 감독이 뜻깊은 만남을 가진다.

미디어캐슬 측은 6일 “봉준호 감독이 내한 중인 이상일 감독과 오는 14일 만난다”고 전했다. 두 감독은 영화 ‘국보’에 대한 이야기와 서로의 영화 인생관에 대해 솔직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상일 감독과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1년 영화 ‘악인’을 통해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3월 영화 ‘분노’ 홍보차 이상일 감독이 내한했을 당시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괴물’, ‘기생충’을 통해 쌍천만을 기록한 봉준호 감독과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사를 쓴 이상일 감독은 개봉을 앞둔 ‘국보’를 통해 약 8년 만에 재회 소식을 전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만남은 양국의 영화 교류, 그리고 한-일 감독 간의 네트워크적 측면에서도 흥미롭다. 두 감독의 대담은 영상으로 기록될 예정이며 미디어캐슬과 배급사 NEW 공식 채널 및 계정을 통해 오는 11월 말 공개된다.

영화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대표 작가인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일본의 전통 연극인 ‘가부키’를 주제로 전개된다.

이상일 감독은 ‘국보’를 통해 재일 한국인 최초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사를 쓴 인물이다. 이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이며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이어 최고 흥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신기록이다.

한국 정식 개봉 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화제를 모으고 이동진 평론가에게 ‘살아서 영화를 보는 행복’이라는 극찬을 받은 영화 ‘국보’는 오는 19일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