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호크아이’ 제러미 레너(54)가 여성 영화 감독을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현지 시각)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중국계 영화 감독 이저우(37)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너에게 당한 성적 괴롭힘을 폭로했다. 이저우는 레너와 디즈니 다큐멘터리 ‘크로니클스 오브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스타더스트 퓨처’를 제작했다.
이저우는 레너의 부적절한 행동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저우는 “레너가 (메신저를 통해) 매우 사적이면서 노골적인 사진들을 보내기 시작했다”며 “내가 요청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저우가 데일리메일에 제공한 왓츠 앱 캡처에 보면 레너로 보이는 남성은 이저우에게 음란 영상과 함께 침 흘리는 이모티콘을 보낸 뒤 “이건 괜찮아?”라고 물었다.
이저우는 레너가 만취 상태에서 폭력적 행동도 보였다도 폭로했다. 이저우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논의하던 중 레너가 혼자 와인 한 병을 마시고, 화를 내며 두 시간 동안 고함을 질렀다”며 “나는 무슨 일이 생길까봐 팀원들과 부모님, 디즈니 동료들에게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레너는 이저우를 데일리메일의 왓츠 앱 캡처를 보면 레너로 보이는 남성은 이저우가 메신저로 음란 사진을 보낸 것을 항의하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너를 신고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저우는 “어떤 여성이나 창작자도 일하면서 감정적, 심리적 압박을 견뎌서는 안 된다. 내 이름과 작품의 진실성을 보호하기 위해 용기를 내 이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레너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레너 측은 아직 폭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월트 디즈니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