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동생’ 타망, 반가운 근황…”후원자 덕에 공부할 기회 얻어”


[TV리포트=신윤지 기자] ‘기안84 네팔 동생’ 타망의 근황이 전해졌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지난 19일 네팔 셰르파 소년 타망에게 한국어 교육비와 주거 지원비를 지원하고, 자립을 돕기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방영 후 월드쉐어 공식 홈페이지와 해피빈을 통해 진행된 모금 캠페인에서 조성된 후원금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타망은 지난 5월 방송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기안84와 함께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에 동행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은 고산 지대에서 짐을 나르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눴고, 이들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교감은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당시 타망은 ‘기안84 네팔 동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월드쉐어는 단순히 금전적 도움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타망이 스스로 생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을 함께 준비했다. 교육 과정에는 생활계획표 작성법, 지출 관리 실습 등 기본적인 재무 훈련이 포함돼 타망이 한 달 생활비를 직접 계획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학업 지원도 속도를 냈다. 타망의 수준에 맞춘 1대1 한국어 기초 과정이 마련됐으며, 월드쉐어가 현지 학원 사전 조사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타망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흥미 기반의 직업 체험도 진행됐다. 평소 클라이밍과 요리에 관심을 보였던 타망을 위해 전문 시설에서 안전교육과 기본 동작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고, 이어 열린 한식 쿠킹 클래스에서는 직접 조리 과정을 체험하며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새로운 경험을 이어가고 있는 타망은 “클라이밍도 하고 요리도 배워보는 등 새로운 활동들을 경험해 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며 “후원자님들과 월드쉐어 덕분에 공부할 기회를 얻었고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하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신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월드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