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살인마’ 마고 로비(35)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6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로비는 2000년 개봉한 슬래셔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리메이크 작품에서 여성 버전의 패트릭 베이트먼 역할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에서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베이트먼은 낮에는 월스트리트 엘리트, 밤에는 연쇄살인마라는 이중 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영화 관계자는 “제작진이 남성 살인마를 여성으로 바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며 “90년대 원작 소설 출간 당시 여성 혐오 논란이 컸는데, 여성 살인마 설정으로 범죄를 다른 시각에서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로비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부터 할리퀸, 바비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지난해에는 ‘바비’로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제작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아메리칸 사이코’는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1991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메리 해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당시 베일의 광기 어린 연기와 블랙 코미디가 호평받으며 컬트 팬층을 형성했고, 베일을 할리우드 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리메이크 소식은 지난해 처음 전해졌다. 라이언스게이트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덤 포겔슨 라이언스 게이트 영화 그룹 회장은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 강렬한 클래식을 재해석할 완벽한 비전을 가진 예술가”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구체적인 캐스팅과 제작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아틀라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