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살인마 이웃 연기한다…”저 밤에 늦게 자요” (‘당신이 죽였다’)


[TV리포트=송시현 기자] 이진희가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일본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하며, 살인을 결심한 두 여성의 이야기와 함께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이진희는 극 중에서 조희수(이유미 분)의 아랫집 이웃인 김선영 역을 맡았다. 김선영은 등장할 때마다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더하는 긴장감과 임팩트를 제공한다. 아파트 초입에서 우연히 마주친 희수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그녀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대하는 등 따뜻한 면모를 보여준다. “저 밤에 늦게 자요. 밤에 저희 집에 내려오셔도 돼요”라고 말하며 이웃사촌의 아픔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선영의 활약은 극적 장면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탄력을 더한다. 희수를 위해 귤을 나눠주러 간 집에서 수상한 소리와 장면들을 발견하지만, 결국 그냥 지나치는 모습에서 자책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진희는 이웃사촌의 아픔에 공감하고, 휴머니즘 가득한 따뜻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또한 희수의 비밀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방관자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감정의 진폭을 잘 드러냈다.

한편, 이 진가는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올해에만 드라마 ‘마이 유스’, ‘착한 여자 부세미’,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하며 연기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이진희는 오는 12월 17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벙커 트릴로지’에 출연할 예정이다.

송시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