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정효경 기자] 배우 이이경이 ‘놀면 뭐하니’ 하차에 대해 ‘제작진의 권유’라고 폭로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이경은 지난 21일 개인 계정을 통해 “매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 만에 조작이라며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아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며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제작진은) 저 때문에 국숫집을 빌렸다며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이경은 5월 MBC ‘놀면 뭐하니’에서 ‘면치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심은경과의 방송에서 무리한 면치기로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했으나 그의 행동이 과하다고 지적하는 반응도 다수였다. 그럼에도 이이경은 6월 방송에서 또 한 번 면치기를 선보였고 출연진에 “역하다. 은경이가 깜짝 놀라더라” 등의 핀잔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은 지난 7월 데프콘 채널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이이경은 “너 은경 씨 만나서 면치기 해서 진상 부리지 않았냐”는 데프콘의 질문에 “어디서 해명할 길도 없었는데 여기서 해명해야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찍은 게 4시간밖에 안 됐다. 거기서 한 시간 넘는 분량을 뽑아내야 되니까 은경 씨한테는 전날부터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많이 무례할 예정이다. 솔직하게 표현해 주면 되고 너무 못 참겠으면 알려 달라’고 했다. 은경 씨 스타일도 잘 모르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화제성이 올라간 게, 이 카메라 각도가 미쳤다. 은경 씨가 정말 경멸하는 표정이었다. 이걸(면치기) 행하는 마음이 어땠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다.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 이이경 씨가 면치기를 즉흥적으로 보여주셨고, 제작진은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면치기를 부탁한 것을 인정했다.
정효경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이이경, MBC ‘놀면 뭐하니’, 채널 ‘데프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