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논란→중국 퇴출’ 판빙빙, 또 감쪽 같이 사라졌다… [룩@글로벌]


[TV리포트=윤희정 기자] 탈세 논란으로 한때 자취를 감췄던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이 금마상(金馬獎, Golden Horse Awards)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가운데, 스레드를 통해 그의 수상 소감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일명 중화권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대만의 제62회 금마상 시상식이 타이베이에서 열렸다.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대승’ 팡위팅, ‘우리의 뜻밖의 용기’ 유약영, ‘심도안정’ 린이천, ‘우리 집 이야기’ 알렉시아 카오, ‘지모’ 판빙빙이 오르며 ‘죽음의 조’라 불렸다. 결국 여우주연상은 ‘지모’의 판빙빙이 차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장위안 감독은 판빙빙의 수상 소감을 대신 전했다.

시상식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던 판빙빙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금마상 트로피 사진과 함께 “어젯밤 감독님이 보내주신 네 개의 트로피 사진을 오랫동안 들여다봤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촬영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케다에서 촬영했던 그 순간들이 다시 떠올랐다. 모든 압박 속에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촬영 환경이 힘들었지만, 말레이시아 제작진 모두 항상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헌신했다. 이 훌륭한 말레이시아 영화를 가능하게 해주신 것은 바로 당신이었고, 기적을 만들어내며 중국 영화인들의 헌신을 세상에 알린 것은 바로 당신 덕분”이라고 제작진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또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 역경은 극복되었고, 폭풍 뒤에는 무지개가 찾아온다는 것”이라며 “케다 하늘에 펼쳐진 장엄한 무지개는 영원히 제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 측은 판빙빙의 게시물을 즉각 삭제 조치했고, 판빙빙의 수상 소식 역시 피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판빙빙은 다음 날 늦은 밤, 스레드에 깜짝 등장해 소회를 밝혔다. 팬들은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호했다.

윤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판빙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