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송재호·윤소정 이어… 이순재 비보로 주연 배우 전원 사망한 韓 작품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중견배우 이순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노인 네 명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개봉 당시 164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에 이어 배우 이순재까지 사망 소식을 알리며, 주연배우 4인이 모두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KBS2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건강 이상설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그는 지난 4월 열린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심정지 발생으로 병원에 이송된 그는 끝내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당시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020년 11월 7일에는 송재호가 오랜 시간 지병으로 투병해오다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국민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그였기에 대중의 슬픔은 컸다.

윤소정은 2017년 6월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55년간 수많은 연기 활동을 펼쳤던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네 주연 배우가 세상을 떠나며 그리움을 더하고 있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화 속에서 계속 숨쉬시기를”, “모두 작품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계신다”, “모두 편안하게 지내시길” 등의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