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66)가 최근 불거진 노숙자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스페이시는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계정에 영상을 게재하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며칠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게 머물 곳을 제공하거나 괜찮은지 물어와 해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관대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면서도 “내가 노숙자 신세라고 믿게 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실제로 거리나 차에서 살고 있는 분들에게 마음이 아프다”며 노숙자들과 자신의 상황 차이를 명확히 했다.
앞서 스페이시는 지난 19일 미국 연예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 당시 “나는 집을 잃었고 현재 에어비앤비와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해 ‘노숙자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7년간의 법적 비용이 천문학적이었다.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고 나가는 돈만 있었다”며 현재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토로해 어려움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후 스페이시는 자신이 호텔과 공유 숙소에서 지낸다고 말한 것은 비유적인 의미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일이 있는 곳을 따라 호텔과 에어비앤비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올해 내내 거의 쉬지 않고 일해 왔으며 이에 대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모든 소지품을 보관 창고에 넣어둔 상태이며 상황이 나아지면 정착할 곳을 결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시는 지난 2017년 30명 이상의 남성에게 성추행 또는 부적절한 행동 혐의로 고발당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구설을 겪는 동안 그는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던 넷플릭스의 유명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하차하는 등 배우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후 그는 2023년 영국 법정에서 4명의 남성에 대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며 비로소 누명을 벗었다. 현재는 리조트 행사에서 재즈 밴드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시 대중 앞에 서며 활동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케빈 스페이시,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